해기 교육을 받다보면 한번쯤 들어봤을 CDMVT.
그리고 이에 따른 공식을 만들고 무작정 외우다보니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 다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CDMVT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지구는 남극에서 나와 북극으로 들어가는 지구 자기장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그래서 자이로컴퍼스가 나오기 전에 이 지구자기를 이용하여 북쪽을 찾고 방위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러면 땅에서 나침반을 평평한 곳에 놓으면 북쪽을 찾을 수 있는데 약간의 오차가 반영되어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냐면 지구 자기에 의해서 생기는 오차인 편차(V)입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편차가 다릅니다.
재밌는 점은 적도쪽으로 가면 편차가 거의 없어지고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커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배에 있습니다. 배를 나무로 만들었으면 전혀 문제가 없는데 배를 철골 구조물로 만들다보니 배가 하나의 자석처럼 자기장을 띄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생기는 오차가 자차(D)입니다. 그러면 우리 배가 있는 지점의 편차(V)와 우리 배로 인한 자차(D)가 합쳐지는 것을 우리는 Compass Error라고 부릅니다.
- 편차 + 자차 = Compass Error
CDMVT 여기에서 나와있듯이 D와 V를 더하면 C와 T간의 오차를 구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중간에 M은 뭐냐고요? 가상의 자북입니다. 배에서 계산으로만 찾을 수 있는 Magnetic Compass입니다.
어랏??????
헷갈리죠. 네. 저도 헷갈렸었습니다. 쉽게 설명드릴게요.
일단 선박에 어떤 나침반을 올려서 북쪽을 찾습니다. 여기서 제가 관찰하고 있는 이 나침반은 CDMVT중에 뭘까요? 바로 C입니다. 우리가 교과서상으로 이야기하는 나북으로 구한 나방위인 것이죠. 왜냐구요? 여기에 이미 지구자기에 의한 편차가 반영되어 있고 배가 철골구조물이기에 생기는 자차도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죠.
즉, 우리가 육지에만 있었으면 자차가 없었을테니 공식은 CDMVT가 아니라 CVT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서 M인 Magnetic compass는 우리 선박 나침반인 Compass로부터 선체자기에 의한 오차인 자차(D)를 수정해준 가상의 자석나침반의 방위가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지구자기에 의한 오차인 편차(V)를 수정해주면 진북에 의한 진방위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진방위를 통해 자이로컴퍼스의 오차까지 구해야됩니다. 사실 진짜 실무에서는 자이로컴퍼스를 진방위라고 보고 CDMVT를 적용한답니다. 왜냐면 우습게도 선박 탑브릿지에 있는 나침반을 확인해서 나온 값에 자차 곡선도를 보고 오차를 수정하고 편차를 적용해서 오차를 수정한들 진방위가 나오는게 아니라는 것이죠. 왜냐면 자차곡선도가 거의 잘 안맞습니다.
자차곡선도가 뭐냐면 배를 제자리에서 한바퀴 돌리면서 나침반을 기록하고 나면 선박 헤딩에 따른 자차의 변화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아래의 곡선도를 그릴 수 있답니다.

그래서 진방위를 측정하기 위해서 중시선을 이용하기도 하고 Berth line을 이용하기도 하고 별을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해볼게요.
그러면 너무 헷갈리는 계산법은 잊으시고 이걸로 종결 지을게요.
1. 무조건 T를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2. 그래서 먼저 지구자기에 의해서 생기는 편차가 3°E 라고 한다면 그 말은 즉슨, 기준인 T(000°) 진북으로부터 3° 동쪽으로 축이 옮겨가서 물체의 방위를 읽는다는 말입니다.
3. 예를 들면, 진방위 030°의 물체가 있는데 편차가 3°E라고 하면 기준인 000°에서 읽어야될 기준선이 3° 동쪽으로 치우쳐서 시작하므로 똑같은 물체지만 Magnetic compass는 027°로 읽게 되는 것입니다.
4. 쉽게 말해서, 아파트 30층에 물건이 있습니다. 0층부터 30층까지가 T라고 합시다. 그런데 지구자기에 의한 오차(3층 지상)이 있으면 0층부터 시작을 안하고 지상 3층을 0층처럼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그러면 물건이 있는 층까지 올라가야할 층은 27층이 됩니다. 반면에 오차가 3층 지하가 되게 되면 지하 3층을 기준으로해서 30층까지 가야되니 33층을 올라가야되는 것이죠.
5. Magnetic compass 구하는 방식도 똑같습니다. T를 기준으로 오차가 동쪽이냐, 서쪽이냐를 생각하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6. 그 다음, Compass로 가려고 한다면 Magnetic compass를 기준으로 똑같이 기준점이 동쪽으로 치우쳐서 시작하는지, 서쪽에서 치우쳐서 시작하는지를 생각해주면 쉽게 계산을 구할 수 있습니다.
7. 그러면 실례로, 배에서 탑브릿지에 있는 나침반을 봤더니 020°였습니다. 당시 진침로가 024°였습니다. 그러면 우리배의 컴퍼스 에러는?
8. 자~ 무조건 T를 기준으로 하랬죠? 000도 기준으로 시작해서 빙 돌아가서 읽었더니 024°입니다. 그런데 지구자기와 선체자기의 오차가 반영된 나침반은 020°로 읽었습니다. 024°를 020°로 읽으려면 기준점이 어디서 시작해야겠어요? 24층 남은 것을 20층 남았다고 읽을라면 내가 몇층을 먼저 가 있어야할까요? 이처러 000°에서 4°도 동쪽으로 기본축이 가있고 거기서 시작해서 물체를 읽으면 020°라고 읽을 수 있겠죠.
9. D + V = Compass Error
10. D + V = 4°E
11. 지구자기 편차 V가 3°E라면 자차 D가 같은 부호에 1°여야 되므로 1°E가 되겠죠.
12. D가 4°W면 V가 8°E여야만 4°E를 만들 수 있습니다.
참 쉽죠?
나중에 또 설명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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